logo

글쓰기라는 시작

디자인을 조금 한다. 개발도 조금 한다.

chat


디자인을 전공

돌이켜보면 어떻게 미대 입시를 치렀는지 또 전공을 선택했는지 어렴풋이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힘들게나마 기억의 상자에서 과거를 들추어보면, 다른 거창한 합리화를 무시하고 그때의 나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이유는 단순히 앉아서 공부만 하는 친구들과는 다르고 싶었던 심리였던 거 같다.

세상의 모든 것을 쓰러뜨려야 할 적으로 인식하며 허세로 가득 차 덤벼댔고, 그와 함께 다른 누구보다 주목받고 싶어했으며 나아가 화려하게 비상하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하던 철없던 그때에는 마치 평생 디자이너로 멋진 삶을 영유할 줄 알았다.

개발을 시작

그렇게 어쩌다 시작하게 된 개발은 하면 할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개발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학습 거리가 늘 등장하는 개발 세상은 끊임없는 도전 욕구를 자극했고 내가 작성한 코드가 동작하게 되어 얻는 성취감은 디자인을 완성하고 얻는 성취감과는 또 다른 큰 희열이었다.

매번 마주하는 코딩 실수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더욱이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 속 즐거움을 점점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과 개발

디자인도 그렇고 개발도 그러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 천지라 배우고 익혀야 할 길이 멀다.

마음 같아서는 디자인과 개발 모두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만능인이 되고 싶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 우를 범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커리어에서는 선택과 집중, 즉 개발자의 길을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이 블로그를 개설하게 된 목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빠르게 변화하는 개발 환경 속에서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짤막한 용례와 학습으로 얻어진 지식 등을 기억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더는 늦기 전에 글을 써보고자 한다.